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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애완조로 인기가 있었던 앵무새는 ‘윙 트리밍’, 다시 말해 ‘깃털 자르기’가 필수인 새 중 하나였다. 날개 깃털을 잘라야 집 밖으로 날아가 폐사하거나 도망 다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판단 하의 작업이지만, 이는 전적으로 사람의 관점에서 행해지는 시술이다. 바람을 타면 날아가서 돌아오지 않는 새의 풍습을 절단하기 위한 윙 트리밍은 비록 새가 그 어떤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 해도 행위 자체의 사회적인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이는 새를 집 안에서 키우기 위해, 그리고 사람의 손을 타기 위해 필수적인 행동이기 때문이다.
<깃털>의 두 주인공들 또한 이와 같은 방식으로 길들여진 한 마리의 애완조로 살아간다. 이들은 모두 부모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를 깊게 간직한 채 세상에 반항한다. 하지만 이들의 배경에는 부모의 과잉보호가 아닌, 거의 방치에 가까운 무관심이 존재한다. 깃털이 잘린 채 날지 못하고 주인 곁에서만 움직이는 애완조들과 달리, 두 주인공들은 제멋대로 살아가며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나기에 안간힘을 다한다. 하지만 부모로부터 멀리 달아나고 싶은 소망과는 달리 이들은 마치 깃털 모두가 잘린 새들처럼 다시 그들이 벗어날 수 없는 집, 가족의 굴레로 돌아오게 된다. 방황하는 두 청춘의 변화무쌍한 용기를 그리고 있으나 사실 넘치는 혈기와는 반비례하게 어디로도 탈출할 수 없는 무기력한 아이들, 보호받아야 할 유년기가 거세된 비극적 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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