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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편영화의 제작 활성화를 위해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 감독들을 대상으로 단편영화를 제작 지원해 온 '숏!숏!숏!' 프로젝트는 '디지털 삼인삼색'과 더불어 전주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2007년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2013년까지 지속되었다. 2009년 <황금시대>부터는 제작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극장 개봉을 최종 목표로 설정하며 영역을 키워갔다. 그 결과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를 기념해 10인의 독립영화감독이 참여한 <황금시대>, 이규만, 한지혜, 김태곤 감독이 참여한 <환상극장>, 양익준, 부지영 감독이 참여한 <애정만세> 등이 모두 극장 개봉을 통해 관객을 만났고, 두루 호평을 받았다.

‘숏!숏!숏!’ 은 국내 단편영화의 가능성과 잠재력, 특유의 색깔과 매력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선 프로젝트다. 독립영화계의 신성들과 재능 있는 감독들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한 ‘숏!숏!숏!’ 프로젝트는 국내 단편영화의 정체성과 발전가능성을 입증하는 계기를 한국영화계에 마련했다.

 
역대 프로젝트
2013
2012
2011
2010
2009
2008
2007

숏!숏!숏! 2013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아프리카를 지나 아메리카까지. 다양한 대륙을 넘나들며 세계적인 명성을 확보한 감독들과 함께 발자취를 남겨온 ´디지털 삼인삼색´은 2013년 아시아에 집중했다.

2009, 2012년에 이어 아시아 감독들과 조우한 <디지털 삼인삼색 2013 : 이방인>은 ´이방인´이란 공통 주제를 매개로 아시아의 대표 감독들이 참여했다. 일본 영화계의 대표적인 독립영화 감독 고바야시 마사히로, 매 작품 깊은 존재론적인 성찰을 던져 온 시네아스트 장률,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대표하는 인도네시아 감독 에드윈이 그 주인공들이다.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은 1996년 장편 <폐점시간>으로 데뷔한 이래 활발하게 활동한 일본 감독으로, 2012년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였다. 그의 작품 <만날 때는 언제나 타인>은 감독의 2007년 작품인 <사랑의 예감>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다. 감독은 언어적 소통을 전혀 하지 않는 괴이한 부부의 모습을 통해, 친밀한 관계의 대표격인 부부 관계 속에 숨은 이방인을 그려낸다. 또한 그들 사이에 내재하는 타인을 묘사하기 위해 무성영화 양식을 도입하는 독특함을 보여준다.

장률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장편 데뷔작인 <당시>를 소개했고, 2009년에는 ´한국장편경쟁´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망종>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선보이며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시네아스트로 자리매김한 장률 감독은, 자신의 첫 다큐멘터리인 <풍경>을 통해 서울에 사는 이방 풍경을 다룬다. 그는 사람과 도시를 바라보며 “누군들 이방인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2008년, 2011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단편을 소개하며 인연을 맺은 에드윈은 두 번째 장편 <동물원에서 온 엽서>가 2012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상영되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떠올랐다. 에드윈 감독은 <누군가의 남편의 배에 탄 누군가의 아내>에서 전설을 쫓아 머나먼 사와이 섬을 찾은 이방인 마리아나가 전설 속의 주인공과 같은 이름을 가진 또 다른 이방인, 수캅을 만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인도네시아의 풍경 속에 담아낸다.

<디지털 삼인삼색 2013 : 이방인>은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드는 다양한 말하기 방식을 통해 ´이방인´의 얼굴을 응시하며, 우리 시대의 감성을 카메라 속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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