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사무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사무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주영화제작소(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

COPYRIGHT ©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ALL RIGHTS RESERVED

로고

이전 이후
13rd
영상시대와 이장호 특별전
영자의 전성시대
Yeong-ja´s Heydays
감독_ 김호선
Kim Ho-sun
Korea 1975 106min 35mm Color 장편
Review

김호선의 <영자의 전성시대>는 조선작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으로 이 시기 매춘부 멜로드라마의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 있는 영화이다. 어쩌면 이 영화는 하길종의 <바보들의 행진>(1975)과 더불어 70년대 의 보기 드문 사회비판 영화로도 읽힐 수 있는 응집력을 갖고 있다. 숱한 영화와 인생에서 자주 듣게 된, 그래서 통속적이라는 식상함을 불러일으키는 삶이 <영자의 전성시대>의 주인공인‘영자’의 청춘 이야기다. 길거리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흔한 이름을 지닌 영자의 삶은 곧 그대로 한국 사회가 근대를 통과하면서 많은 시골 여성이 겪었던 좌절의 역사이기도 하다. 영자는 부잣집 가정부로 취직했다가 그 집 아들에게 욕을 당하고 쫓겨나 봉제공장에 취직하지만 박봉으로 그만 두고 빠 걸로 살아가다가 버스 안내양으로 일한다. 사회의‘정상적인’구성원으로 살고 싶었던 영자의 바람은 만원버스에서 사고로 팔을 잃은 후에 산산조각 난다. 사회적으로 기댈 곳이 없는 데다 장애인이 된 영자는 매춘부가 된다. 거기서 과거 가정부로 일할 때 사랑에 빠졌던 애인 창수를 다시 만나는 것이다.영화 <영자의 전성시대>는 군복무를 마친 창수가 경찰서 보호실에서 우연히 영자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해 회상 장면이 펼쳐진다. 중반부, 영자가 사고로 한 쪽 팔을 잃어버릴 때까지 이 영화는 굉장한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실어 보낸다. 특히 공장의 소음이 쿵쾅거리며 들리고 끝없이 공장 기계가 돌아가는 가운데 절망에 빠진 영자를 보여주는 한 장면은 70년대 한국사회의 황폐한 삶의 조건, 저소득층을 차갑게 내팽개쳤던 당시의 기계처럼 온기 없는 사회 상황을 밀도 있게 전해준다. 원작과 달리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는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급격하게 균형을 잃고 멜로드라마의 강요된 해피엔딩을 향해 내달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왜곡되지 않은 관점으로 사회적 소재를 다루고 그것을 멜로드라마의 문법으로 절충해낸 끝에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몇 개의 인상적인 장면들을 후세에 남겨놓았다.

CREDIT
  • DirectorKim Ho-sun
  • CinematographyJang Seok-jun
  • Art DirectorKim Yu-jun
  • EditorYu Jae-won
  • MusicJeong Sung-jo
  • SoundLee Jae-woong
CastYeom Bok-sun
DIRECTOR
김호선Kim Ho-sun
1941년 출생. 성균관대 국문학과 졸업 후 유현목 감독의 조감독을 거쳐 <환녀>(1974)로 데뷔했다. 이후 <영자의 전성시대>(1975), <겨울여자>(1977) 등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감독으로 평가 받았다. 주로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젊은 여성의 모습을 리얼리즘적 화법으로 묘사해 왔으며 이를 통해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로 풍자해 왔다.
전주사무처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사무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주영화제작소(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