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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rd
한국경쟁
장보러 가는 날
The Day Going to Market
감독_ 원태웅
Won Tae-woong
Korea 2011 55min Digi-Beta Color 장편
Review

집이 집인 이유는 늘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한 자리에서 가만히 머문다는 것은 시간의 변화에 둔감해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집을 집으로 만들어 주고 고향을 고향답게 해주는 것은 세월에 쓸려 변화해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공간과 한 덩어리가 될 만큼의‘머물렀던’시간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느끼기 위해서는 잠시라도 고향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시간’이 필요하다. 머무는 장소가 변한다는 것은 자신을 공간과 분리시킨다는 것이며 이것은 우리가 무심하게 흘려 보낸 시간을 되돌아볼 계기를 마련해준다. 우리가 여행을 가는 것도 아마 이 때문일 것이다. <장보러 가는 날>은 바로 이 같은 공간의 기억과 시간의 흐름에 관한 짧은 성찰이 번뜩이는 영화다. 부모님은 한 달에 두 번씩 가게에서 사용할 식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퇴촌에서 서울로 올라온다. 3년 전 중고차를 구입한 감독은 그런 부모님과 함께 장을 보러 다니며 서울과 퇴촌을 오간다. 영화는 그 과정의 기록과 기억, 풍경들을 담담하게 담아낸다. 가락시장의 변함없는 모습과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골목길, 반대로 한번 스쳐 지나갈 때마다 급격히 변하는 시골 풍경들은 묘한 이질감을 던져주며 우리에게 시간의 흐름을 상기시킨다. 감독의 체험과 시선이 녹아 들어간 풍경들이 지루한 듯 무심하게 나열되어 있지만, 공간을 통해 시간에 대한 감정과 반응을 담아내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공간, 시간, 경계, 체험에 대한 차분한 성찰은 영화라는 매체가 추구했던 근본을 상기시킨다.

CREDIT
  • DirectorWon Tae-woong
  • ScreenplayWon Tae-woong
  • ProducerWon Tae-woong
  • CinematographyWon Tae-woong
  • Art DirectorWon Tae-woong
  • MusicWon Tae-woong
  • EditorWon Tae-woong
CastWon Sung-hee
DIRECTOR
원태웅Won Tae-woong
1981년 출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재학 중. 오랜 기간 살아온 작가의 마을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영상매체를 통해 풀어가고 있는 중이며, <장 보러 가는 날>은 그의 첫 번째 연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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