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관계>에서처럼 카프카의 원작에서 대화만 뽑아내고, 스트라우브 자신이‘유럽인’목소리를 맡아, ‘재칼과 아랍인’을 만난다. 이미 1977년 인터뷰에서 그는 이 작품을 영화화하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들뢰즈/가타리가 <천 개의 고원>에서 제안한 바“탈영토화된 무리”보단‘시나이의 개’(포르티니)를 닮은 재칼이 자신을얼마나증오하는지를스트라우브특유의계산된몸짓으로새기는아랍인『( 천개의고원』이탈리아어판 번역자이자 <오, 지고의 빛이여>에 출연한 조르조 파세로네)은, 들뢰즈의‘군중’보다 분노의 시선을 오연히 드는 안티고네, 한 줌의 주먹으로 저항하는 시라쿠사(<모욕당한 이들>)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