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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암살자 WA4는 브라질리아라는 나라의 개국일 의식 동안 지구로 가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하지만 여행 도중 문제가 생겨 2016년 브라질리아의 수도 ‘세일란디아’에 불시착한다. 난처한 WA4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오직 한 사람은 안드레이아 여왕. 정계의 괴물들을 처치해야 하는 그의 임무는 성공할 것인가. <오래전 브라질리아에서>의 상징구조는 브라질의 근현대사에 관한 메타포이다. 현재와의 평행우주를 창조하는 공상과학 장르의 관습을 우롱하는 듯한 이 영화의 무정부주의적인 비전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디스토피아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아딜레이 퀘이로스는 쿠데타와 암살로 얼룩진 브라질의 정치적 상황을 은유한다.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영화의 혁신적 비전은 고전 SF 장르의 관습을 반영적 성찰극으로 변형한다. 폭력으로 타오르는 밤하늘과 지평선에 울려 퍼지는 노이즈로 브라질의 정치 풍토에 대한 불안한 상상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장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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