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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산토스는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하지만 병원에서 여생을 보내기 싫었던 산토스는 최대한 많은 양의 몰핀을 훔쳐 도주하고, 몰핀과 함께 북쪽으로 떠난다. 산토스는 왕년에 잘 나가는 킬러로 활동했던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며 늙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만 곧 맞이하게 될 그의 ‘죽음’ 앞에서는 냉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 영화는 산토스의 결말, 즉 산토스의 예정된 죽음을 미리 꿰뚫어 보듯 관조적인 태도를 취한다. 산토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듯 전지적 작가 시점의 나레이션은 마치 ‘산토스’라는 주인공을 주제로 한 비극적인 동화를 읽어 내려가듯 차갑고 우울하다. 산토스가 아픔을 견뎌내기 위해 스스로에게 주기적으로 몰핀을 투여하는 장면들의 뒤에는, 병원을 탈출해 발길 닫는 대로 떠돌아다니는 산토스의 일상이 과연 실재하는 것일지 혹은 산토스의 뇌가 만들어낸 허구의 이미지일지에 관한 의문이 남는다. 이를 의아스럽게 만드는 것은 산토스가 병원을 도망치는 발단이 되는 환각제 ‘몰핀’이다. <행복한 시한부 인생>은 현실에서 도망치듯 도피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환상과 현실의 이미지를 뒤섞어 의뭉스럽게 묘사한다. 거침없이 행동하는 킬러 산토스의 위풍당당한 행보에 시선을 빼앗겨 한참을 쫓아가다가 기계적인 나레이션에 정신을 차리면, 영화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몽상인지 실제인지 가늠하기 어려워 쩔쩔 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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