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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죽은 여자 친구를 잊지 못하는 남자에게 생전 그녀의 절친한 친구였던 여자가 접근해온다. 남자는 혼란스러운데 죽은 여자 친구의 환영은 수시로 그의 일상에 나타난다. 이 영화는 기억의 현재화라는 문제의식을 내세우며 흥미로운 영화적 접근법을 시도한다. 사랑했던 여인의 육신은 현재 존재하지 않지만 그녀를 잊지 못하는 남자의 마음에선 사라지지 않는다. 그 남자의 마음은 스크린에서 현실로 옮겨진다. 강진아 감독은, 죽음을 통한 상실감은 일상의 흔적들을 통해 끊임없이 재각인된다는 것을 인상적인 화면들로 연출한다. 평소라면 범상한 일상일 사건들이 환상의 영역에서 묘사될 때 악몽은 슬픔의 인장들로 채워지고 현재에 지속되는 다른 관계들은 그 슬픈 기억으로 쳐들어오지 못한다. 주인공 남자의 마음은 과거에 머물고 있는데 그는 어떻게든 현재를 살아야 한다. 어쩌면 과거의 기억을 통한 악몽의 시연보다 그가 더 처절하게 견뎌야 할 것들은 미처 정리되지 않은 채 살아야 할 현재의 순간들이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부수는 내러티브가 악몽의 환상이라는 스펙터클로 구현되는 동안, 그 압도적 감흥 덕분에 화면에 몰입하게 되는 관객의 관람체험은 주인공들의 상처가 어떻게 열리고 봉합되는지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수긍하게 된다. 현실과 환상을 충돌시켰던 내러티브의 대단원이 어쩔 수 없이 밀봉되는 느낌은 있지만 멜로드라마의 상투형을 인물들의 절실한 감정으로 돌파할 수 있는 형식을 만들어낸 연출자의 새로운 감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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