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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한 개인의 기록이자 가족의 이야기인 동시에 시대를 관통해온 역사의 살아있는 흔적이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한 <파피로젠>은 아르헨티나의 신흥 부유층으로 떠오른 유대인 가족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추면서도 화자이자 감독인 가스통 솔니츠키의 내레이션을 통해 솔니츠키가(家) 4세대에 걸친 가족의 비밀과 속내를 들려준다. 굵직한 역사적 사건이 한 가족의 사적 초상과 엮여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미시적인 차원의 접근방식은 단선적인 기억에 머물 수도 있었던 역사서술의 층위를 두텁게 만든다. 유대인 가족이 아르헨티나에서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공유했던 친밀함과 은밀함을 넘나드는 기억들은 20세기 역사의 절반을 항해하는 과정을 거치며, 지극히 개인적인 것을 지극히 정치적이고 공적인 기록으로 전환시킨다. 역사란 한 페이지에 정리되는 책이 아니라 두껍고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서류뭉치와 같다. <파피로젠>은 조각인 동시에 전체, 관찰자인 동시에 관찰대상이기도 한 기억, 혹은 사실이 어떻게 서사화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유대인 가족의 정체성을 다루는 문제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디아스포라의 정서와 홀로코스트의 기억 또한 이 영화의 중요한 문제다. 개인과 가족을 도덕적 역사와 기억에 헌정하고자 한 감독은 다큐멘터리 형식이 확보해줄 수 있는 거리감을 통해 중립을 유지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8mm 필름으로 삽입되는 과거의 기록과 카메라 뒤에 숨은 감독의 내레이션은 사적 기록을 공식화 하는 수단으로서 하나의 가능성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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