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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mm 데뷔작 <구름 위에서>가 주목을 받은 후, 도미타 가츠야는 두 번째 작품을 16mm로 제작했다. 미야베 미유키가 1992년 소설『화차』를 통해 신용카드나 신용대출로 인한 다중채무자 문제를 다룬 것처럼 이 영화는 파친코 때문에 대출에 손을 벌리는 젊은이들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가 만들어질 무렵, 파친코는 일본 전역에 17,000여 개 업소로 확장되었다. 연간 매출액이 29조 엔에 이르고, 종업원 수가 40만 명을 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건 사회적 병폐다. 영화 제목이 딸그락 소리를 내는 흰색 래커 스프레이로 그려지고 검은색으로 덧칠 되는 오프닝은 저항적인 그래피티를 연상시키지만, 사실상 주인공 히사시는 래커의 시너를 상습적으로 흡입하는 불량 청춘이다. 파친코로 자신의 인생을 허비하면서도 야쿠자의 꼬임에 빠져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있다.“ 이 많은 차들은 다 어디로 가는 거야?”라며 국도의 차선을 가로지르며 무단 횡단하는 그에게 미래가 있을 리가 없다. 약물 과다 주입으로 죽은 애인 준코를 무심하게 내다 버리는 그에게 일말의 책임감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그의 첫 대사는 파친코에서 돈을 다 잃어버린 후의 의미 없는 투정에 불과하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는 마지막 장면과 맞물리면 그가 돌아올 곳이 없다는 것을 비극적으로 암시한다.“ 내가 다시 돌아오면 내 이름을 불러줘”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듯이, 현실에 대한 도전이라기보다는 그저 자기최면에 불과하다. 강한 비트의 록과 함께 하는 그의 질주는 희망이 없기에 더욱 우울하고 처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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