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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갓 스무 살이 된 여주인공은 어머니가 죽자마자 젊은 여자와 결혼한 아버지 때문에 집을 나온다. 가족이 굴레로만 다가오던 그녀에게 고아 소년 ‘예수’와의 만남은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영화는 소외된 아이들의 상처와 그 치유의 바람을 로드무비 형식을 빌려 담아내고 있다. 영화 속에는 사랑하는 여자를 배신하고 결혼하는 남자, 기르던 강아지를 친구에게 준 여주인공, 아내가 죽은 후 바로 새로운 아내를 맞이한 아버지, 아이를 낳은 후 남의 집에 버린 미혼모, 다 큰 아이를 고아원에 두려 하지 않는 고아원 원장 등 쉽게 소중한 관계를 져버리는 사람들, 누군가를 버리고 버림받으면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수없이 등장한다. 그러나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 암시하듯 영화 안에는 이들에 대한 메시아적 구원의 메시지로 충만하다. 소년 ‘예수’가 살던 곳을 찾아가는 기나긴 여정은 여주인공이 상처를 치유하고 구원을 실천할 수 있는 과정이 된다. 영화는 이 과정을 통해 소년 ‘예수’도 구원받았는지에 대해선 명확히 결론지어주지 않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통해 메시아의 부활을 꿈꾸는 구원의 세계관을 완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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