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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다는 위치의 변화가 요구하는 덕목 중 하나는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정의 책임과 결과 역시 고스란히 자신의 몫으로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래 무언가를 결정한다는 것, 즉 선택의 행위란 도래하지 않은 미지의 상황에 대한 무모한 시도이자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배제의 행위이기에, 그것은 곧 불안과 망설임이 내재된 고난이도의 행동 단계일 수밖에 없다.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 종철이 자판기 음료부터 대학 진학 문제까지 선택의 순간마다 주저하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곧 어른의 세상으로 진입해야 하는 ‘아이’의 어쩔 수 없는 막막함과 같은 것이다. <유년기의 끝>이 제시하는 통과의 시간은 빛바랜 사진의 아련함으로 추억하는 누군가의 아름다운 그 시절이 아니라, 활기 없는 유머와 무덤덤한 분노가 서성이던 우리들의 어제로 되살아오는 시간이다. 두 아이가 떠난 1박 2일의 초라한 외출이 끝나갈 때면, 윤기 없는 화면 속에서는 거짓된 순수의 낭만으로 포장되지 않은 속악한 서글픔이 배어난다. 보잘 것 없는 유년기의 끝이 곧 비루한 청년기의 시작으로 이어짐을 예고 (혹은 회고)하게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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