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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위예는 “피로써 자신들의 이야기를 쓰는”, 죽음으로써 역사를 만드는 존재들인 우리가 간직해야 할 현세의 윤리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 가운데 하나가 (<그들의 이런 만남들>보다 좀 더 나중에 만들어진) 10분짜리 단편 <유럽 2005년 10월 27일>이다. 놀랍게도 이 작품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되었다. 하지만 조악하기 그지없는 화질의 이 작품에서 디지털 이미지의 미학 따위를 운운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 로셀리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기획된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본디 <유럽 ‘51>(1952)에 대한 일종의 속편이 되어야 했지만 위예와 스트라우브는 경찰에 쫓기던 중 전기국 변전기에 숨어 있다 타 죽은 두 명의 십대 소년 - 2005년 10월 27일은 두 소년이 죽은 날이다 - 을 애도하는 비디오 팸플릿을 만들었다. 두 소년이 죽은 바로 그 장소에서 촬영된 이 작품은, 좌에서 우로, 그리고 우에서 좌로 향하는 두 개의 파노라마 숏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 외벽의 “정지! 목숨을 잃을 수 있음”이라는 경고문과 두 번째 숏의 말미에 화면 위로 떠오르는 “가스실과 전기의자”라는 자막을 제외하곤 별다른 내레이션도 없다. 두 개의 숏을 다섯 번 반복해 보여주는 것이 영화의 전부다. 하지만 장소가 간직한 비인칭적 기억에 의한 환기의 힘은 강렬하다. 여기엔 비극적이고 부당한 죽음에 점점 둔감해져만 가는 동시대적 삶의 태도에 대한 저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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