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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에서 재능을 발휘해온 레자 소바니는 이 영화에서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는 카메라 기구에 대한 진지한 미학적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카메라의 자동성이 사진예술의 객관성을 보장해 준다고 믿었던 바쟁의 주장을 무색하게 할 만큼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표정을 담아온 주인공인 노(老)사진작가의 카메라는 살아있는 ‘눈’, 절실했던 순간의 감정을 ‘기억하는´ 생명체와 다름없다. 더욱이 하루도 빠짐없이 공원에 나가 사진을 찍어주며 홀로 살아가는 그의 방은 철로변(외부 세계)으로 창(렌즈)이 나 있는, 그 자체가 마치 카메라의 내부처럼 느껴진다. 다시 말해 카메라는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사물이 아니라 그 내부에 시간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노인의 방) 신비로운 매체인 것이다. 영화는 카메라와 시간, 기억의 문제와 더불어 삶과 희망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이러한 전언들은 모두 지극히 절제된 움직임, 경건해 보일 정도로 가라앉은 색조, 좀체 자신을 설명하지 않는 사람들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오히려 집중의 효과를 발휘한다. 반복되는 일상이 어느덧 자신을 노년의 위태로운 낭떠러지로 몰고 갔을 때, 우리는 과연 어떤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까? 노인에게 그것은 자신이 촬영했던 아름다운 한 여인이다. 자신은 잊고 있었는지 카메라가 기억하고 있는 그녀에 대한 절박한 그리움은 이 영화를 끌어가는 힘이며 삶과 죽음, 그것을 가로지르는 개인의 정체성으로서의 기억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모더니스트 취향에도 불구하고 보편적 감수성까지 포용할 수 있는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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