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소우주´라는 명제는 모든 우주는 하나의 형상과 생명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최근 대두되고 있는 물리학의 신 이론인 가이아 이론과 프랙탈 우주론은 이를 반증하듯 무생물과 생물체가 하나로 연결된 유기체 이며 나아가 극 미립자의 구조가 우주의 구조와 일치한다는 이론으로 비과학적 논제로 치부하던 동양의 생명일체사상을 서구에서부터 다시 탐구하고 있다. <소천지>는 이러한 동양의 직관적 세계관을 시각화하여 유기적인 생명일체의 형상을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으로 페인트 온 글라스기법으로 신체 일부분을 우주의 형상과 일치시키거나 연상될 수 있도록 하였는데 두 눈은 태양과 달에 비유하고 눈을 뜨거나 감는 것은 낮과 밤, 머리카락은 별, 바람은 새로 형상화하였으며, 살은 대지 등 우주와 인간의 연결고리를 이미지로 표현하고자하였다. 또한 영상적 표현에서 이 기법 특유의 자연스럽고 우연적인 스타일 창출로 우주로 돌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환상적이고 신비롭게 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