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대한 단상 또는 영상 스케치로 그려낸 빠른 대도시의 이미지들과 복잡하고 반복적 인 도시인의 삶의 정서를 비트 있는 음악과 스피드, 이미지가 중첩되는 건조한 빌딩과 구조물들로 표현하고 있는 작품으로 기법은 에칭 온 필름기법을 사용하여 화면의 떨림과 거친 조형적 이미지를 통해 작품의 주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스피드한 자동차의 움직임과 빠른 템포의 기하학적 이미지들이 표현주의적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으며, 그 안에 사람들은 구조와 속도에 짓눌려 버린 듯 파편화되어 존재감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다소 실험적이고 내러티브가 없는 이미지 중심의 작품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시각적 이미지의 배열 속에 음악적 운율과, 연상적 기법으로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이러한 주관적 작품은 순수예술작품으로 그 정체성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