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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 영화 사상 최대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아울러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처음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금곰상을 수상하며 여러 기록을 세웠다. 문명에 의해 파괴된 자연의 고통과 그 자연이 품고 있는 초월적인 고통의 목소리와 대화하는 어린이의 세계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도 여전하다. 시골 마을로 가던 길목에서 10살 소녀 치히로는 엄마, 아빠와 함께 기이한 광경을 마주한다. 짓다 만 테마파크처럼 생긴 풍경이 그것. 이 풍경 속에서 흘러나오는 냄새에 이끌려 치히로의 가족은 그 안으로 들어서고, 치히로의 부모는 돼지로 바뀌어 버린다. 그리고 이들을 다시 인간으로 환생시키는 방법은 혼령들이 드나드는 온천장의 일꾼이 되는 것뿐이다. 치히로는 온천장을 경영하는 마녀 유바바의 주술을 풀기 위해 온천장에서 여러 가지 모험을 겪는다. 근년의 작품에서 일본의 역사적인 시간과 공간(<원령 공주>나 <이웃집 토토로> 등)을 종횡하던 미야자키 하야오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도 역시 일본적인 근대의 풍경을 온천장이라는 공간 속에 집어 넣는다. 신화나 민중 설화에 나올 법한 수많은 혼령과 잡다한 귀신들을 끌어들이고 또한 동시에 혼성적인 일본의 근대 문명을 상기시키는 기이한 시각적 세계를 인용하며 그는 자연과 문명, 외부와 내부, 일본과 서구 그리고 어른과 어린이의 세계 사이의 관계를 반성한다. 서로 다른 장소와 시간이 공존하는 잡종적인 세계가 만들어내는 만화경적인 풍경 그리고 그 풍경 속을 드나드는 숱한 혼령과 인물을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는 세간의 평가처럼 모호한 생태주의자가 아닌 일본의 근대를 성찰하는 거대한 작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확인시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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