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역사교사 마이크 자흐는 과거의 것들을 사랑하는 수집가이다. 아이오와에 거주하는 이 괴상한 노인은 위대한 영화 유산을 복원하는데 일생을 바쳤다. <브린튼 구하기>는 미국 중서부 전역의 무성영화 관객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은 20세기 초 선구적 인물 프랭크 브린튼의 유산을 보존하려는 자흐의 노력을 따라간다. 따라서 이것은 세기의 영화 릴을 발견한 수집가 브린튼의 이야기이자 그가 발견한 보물들을 먼지더미로 바꾸지 않기 위해 분투하는 자흐의 이야기이다. 영화학자와 교수, 아카이빙 기술자의 조력으로 자흐의 집념은 현실이 된다. 영화 안에서 가장 감격적인 순간, 조르주 멜리에스의 복원 작품이 볼로냐의 무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볼로냐 광장에서 상영될 때 자흐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숭고한 결정체처럼 보인다. 한 세기가 넘는 시간을 지나 처음 보게 되는 영화. 1897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연속적으로 운영되는 영화관이라고 하는 브린튼 컬렉션의 보물 중 일부를 영화와 함께 상영한다. [장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