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6월 27일 파리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납치되어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 억류된다. 범인들은 유대인 승객을 인질로 삼고 이스라엘에 수감된 열두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그 지지자들의 석방을 요구한다. 브라질을 대표하는 조제 파딜라 감독의 이 작품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테러 사건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멜로 드라마에서 역사 드라마로 행보를 옮겨 온 제작사 ´워킹 타이틀´은 영화와 드라마로 여러 차례 다뤄진 사건을 보다 다양하고 입체적인 입장에서 조망한다. 7일간의 상황을 따라가는?정리된 시나리오가 영화의 구조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고, 다양한 배우들의 연기가 국가와 신념 사이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당대의 상황을 증언해 주고 있다. 이스라엘의 특수 부대가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펼친 작전이 유명했지만, 이 작품은 액션 장면이 아니라 테러리스트의 입장과 감정까지 아우르는 풍부함으로 역사의 드라마로 굳어진 희대의 사건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