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의 칼은 어렸을 때부터 모험을 꿈꿨으며 대모험가인 찰스 먼츠를 동경했다. 폐허가 된 집에서 자신과 같은 꿈을 꾸던 엘리를 만나 소꿉친구가 되고 결혼을 하지만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되자 예전의 꿈이었던 파라다이스 폭포를 찾으러 가자고 다짐하며 결혼 생활을 이어간다. 그런데, 아내가 세상을 떠나게 되고, 소중한 집이 철거당할 위기에 놓이면서 칼은 중대한 결심을 한다. 엘리와의 이루고 싶었던 꿈을 실천하기 위해 수많은 풍선을 이용하여 집을 띄워 모험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러셀을 비롯한 새로운 친구와 동물을 만나고, 찰스 먼츠의 위선을 몸소 경험하기도 한다. 그것은 78세 노인의 성장담이다. 디즈니와 픽사의 연합으로 구성된 디지털 3D 애니메이션을 통해 오락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여겨졌던 애니메이션의 속성을 거부하고, 인생을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는 드라마의 영역임을 선포하였다. <업>의 신선함은 기존의 디즈니 전통과는 다른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 이채로운 한 페이지를 보여준다.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