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사라는 이스라엘의 여성이고, 유부남 살림은 팔레스타인 남성이다. 사라는 살림을 따라 한밤중에 지역을 가로지르기도 한다. 술집에 사라를 두고 일을 보던 살림은 사라에게 관심을 보이는 남자와 다툼을 벌인다. 그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남성의 미묘한 신경전처럼 보이기도 한다.밤의 은밀한 시간이 지나면 대낮의 현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의 경찰이 한 사건을 추적하던 중 살림을 불러들이게 되고, 이 과정에서 사라와의 관계가 이스라엘 쪽에 알려지기 시작한다. 사라는 고위직에 있는 이스라엘 남편이 있고, 이 사실이 점차 알려지면서 사라에게도 위협적인 상황이 전개된다. 팔레스타인 출신의 무아야드 알라얀 감독은 치정극의 멜로 드라마가 정치의 현실과 만나 어떻게 예민해질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다룬다. 사적인 감정은 공적인 사건이 되고, 총격전을 일으키며 생명을 위협받는 끔찍한 상황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남성의 가부장적인 폭력은 어느 쪽이든 야만적인 현실로 대두된다.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