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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의 <아수라>는 좋은 아버지를 선망하는 부권제 공동체의 틀을 아예 무시하고 단독자로 서는 것조차 거부한 영화로서 대중영화가 지탱할 수 있는 임계점을 넘어버린 문제작이다. 한국사회의 축도처럼 제시된 한 도시의 범죄사회 내부의 공생관계를 다룬 이 영화는 사악한 아버지의 폭력이 횡행할 때 그에 반하는 대립적인 힘으로서의 영웅상이나 치유적인 결말을 제시하는 걸 원하는 관객의 기대를 정면으로 배반한다.
이 영화의 후반 40여 분간 펼쳐지는 장례식장 폭력 시퀀스에서 영화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다 척살 당한다. 여기에는 우리가 애도해야할 남성 어른 영웅이 없다. 부권제 공동체에 대해 스스로 피해자나 수난자라는 자의식도 없이 곧 어른스럽게, 누군가가 권력자/아버지의 자리를 대신 차지해도 폭력의 순환구조 고리는 끊어지지 않을 것임을 의식하고 아예 포기한다. 주인공이 승리하거나 주인공의 비극적인 죽음을 통해 악의 징벌 가능성을 제시하는 장르영화의 규범 바깥에서 이 영화는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한 깊은 단념을 표현하고 있다. 정우성의 클로즈업이 깊은 잔상을 남기는 영화이다.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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