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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난 후에서야 그 빛나는 가치를 알게 되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아니, 정작 그때는 알지 못하고 지났기 때문에 그 순간이 빛나게 기억될 수 있다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시인으로 등단하기를 꿈꾸지만 시가 잘 써지지 않아 낙담에 빠진 소녀. 입대 날짜가 얼마 남지 않은 소년. 둘은 오랜 만에 아파트 쓰레기장 앞에서 우연히 만나고 즉흥적으로 밤 산행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시라는 간절함, 입대라는 절박함, 청춘의 연애와 숲의 정취와 밤공기가 빚어내는 오묘한 설렘이 만나 어떤 순간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영화는 그 순간을 소리 없이 왔다가 소리 없이 지나가는 시간처럼, 아무런 자국도 남기지 않은 척하지만 뒤늦게 아주 작은 흔적을 살며시 꺼내보이듯이 영화에 새겨둔다. 극적인 만남이나 이별의 장면 없이도, 대단한 좌절과 극복의 드라마 없이도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삶의 순간들을 조금씩 껴안을 수 있다고 영화는 나지막하게, 시처럼 읊고 싶어 한다. [남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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