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사무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사무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주영화제작소(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
삼십대 중반의 남자 정철은 강원도의 어느 된장공장에서 일하는 억센 노동자다. 정철의 누나 수연은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틈만 나면 가출을 하려 든다. 정철의 어린 여자 조카인 하나는 피아노를 치고 싶지만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아 힘들어 한다. 정철의 친구 명훈은 수연을 좋아하고 배우가 되고 싶어 하는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어 한다. 정철에게는 자신을 좋아해주는 진영이 있지만 주변 관계에 지친 정철은 그녀를 살갑게 대하지 못한다.
박정범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산다>는 화면 가득 억센 기운을 머금고 마치 이를 악물고 전개되는 듯한 숨막힘을 주는 영화이다. 정철과 그의 주변 인물을 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그들 주변으로 더 많은 인물들이 관계를 감싸고 있어서 장면들 상당수가 집단이 나오는 화면들로 전개된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대비 속에서 못 가진 자들은 못 가진 것들을 서로 나누기엔 너무 벅차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서로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수습하기 위해 더 큰 고통을 치른다.
박정범이 직접 연기하는 주인공 정철은 그 고통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이며 그가 직접 화면 안에 몸으로 새기는 물리적 고통은 시각적 뻐근함을 안겨줄 정도이다.
단순한 빈부 대립 이면에 여러 갈래로 걸쳐 있는 삶의 희비극적 양상들을 복합적으로 포착하는 가운데 서서히 마모되는 인간성을 붙잡고 기어코 삶의 긍정을 끌어내고야 마는 박정범의 연출은 야심적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