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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th
특별전: 홍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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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AD TAKEN
감독_ 홍기선
Hong Ki-seon
Korea 2003 103min 35mm Color 장편
Review

두 다리 뻗고 누울 수도 없는 좁디좁은 감방에 갇혀 45년이란 긴 세월을 보낸다는 것을 과연 평범한 사람들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놀랍게도 이 땅에는 그런 인물이 실제로 존재했었다. 김선명이란 인물은 1951년 국경 경비법을 위반했다고 유엔군에게 체포되어 1995년 특별사면 되기까지 오랜 세월을 어두운 감옥 안에서 보내야했다. 그것도 전향을 요구하는 온갖 협박과 구타에도 굴복하지 않고 양심의 자유를 꿋꿋이 지켜내면서 말이다. <선택>은 세계최장기수라는 ‘기록’을 지녀야 했던 이 인물 김선명이 감옥에 들어가서 마침내 그곳에서 나오기까지 겪었던 모진 시간들을 담았다. 이런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하면 우리는 미리부터 이데올로기의 문제나 한국의 현대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아주 ‘무거운’ 작품을 예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홍기선 감독은 일차적으로는 그렇게 커다란 행보를 옮기려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영화는 좌익사범으로 남한의 감옥에 갇혀 살면서 끔찍한 구타와 지긋지긋한 협박과 치사한 회유의 나날을 보냈으면서도 결국에는 자신의 신념을 지켜낸 한 ‘인간’을 스크린 위에 담아낸다. 그러면서 그를 결코 영웅으로 미화 하지도 않는다. 그는 다음날에는 또 얼마나 맞을지 두려워하고 쓰레기통에 버려진 빵을 들고서는 자존심을 버릴 듯 하며 꿈속에서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보통 사람일 뿐이다. 바로 그런 사람이 감옥에 갇히길 선택함으로써 양심의 자유를 지키고 그래서 진정한 자유를 찾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자신의 명예를 버리지 않은 한 고결한 인간에 감동하게 된다. 그런 후에야 그에게 고통을 줬던 우리사회가 얼마나 폭압적인 사회였던가를 우회적인 경로로 반추하게 된다.

CREDIT
  • DirectorHong Ki-seon
  • ProducerJeong Seong-hun
  • Cinematography Kim Sin-hui
  • EditorO Jeong-uk
  • MusicLee Eun-su
CastChoi Yoon-sang
DIRECTOR
홍기선Hong Ki-seon
홍기선은 대학 재학시절 영화써클 ‘얄라셩 영화연구회’를 만들어 수퍼 8mm로 다수의 학생 영화를 공동으로 제작했으며, 졸업 후‘서울영화집단’ 회원으로, 역시 수퍼 8mm와 16mm 카메라로 한국 사회의 현실을 묘사한 다수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였다. 1988년에 영화제작집단 장산곶매를 설립하여 광주민주화투쟁을 다룬16mm 장편 <오! 꿈의 나라>(1989)를 제작하였고, 1992년에는 새우잡이 배 선원들의 삶을 통해 한국 사회를 조명한 35mm 장편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1992)를 각본, 감독, 제작하여 산레모영화제 등 국내외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2003년에는 인간의 양심의 문제를 다룬, 비전향장기수 영화 <선택>(2003)을 감독,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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