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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아>에서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주인공 승아를 둘러싼 남자들이다. (물론 여자들도 등장한다.) 현재 동거중인 원규에게 승아는 힘들다는 것을 숨긴 채 응석을 부린다. 보다 못한 원규는 혼자 끙끙대지 말라고 화를 낸다. 그러나 승아는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승아가 키우는 아이의 아빠이자 전 애인과의 만남에서도 끝내 승아는 사내를 밀쳐버리지 못하고 품에 안아 준다. 여러 남성과의 관계들은 승아 혹은 여성의 여러 측면들을 보여주는 프레임이 된다. 승아의 아버지도 이러한 남성들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을 꼽을 수 있다면, 그것은 아빠와 전화 통화를 하다가 아이를 놓아 둔 채 멀리 걸어 나오는 장면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유모차에 탄 아이를 두고 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승아는 황급히 발길을 돌린다. 승아의 황당하면서도, 황급하면서도, 황망한 표정이야말로 그녀의 복잡한 삶을 보여주는 표정일 것이다. 영화 속에는 승아의 얼굴을 클로즈업하거나 미디엄 쇼트로 잡은 것이 많다. 아파하는, 지쳐있는, 외면하는 그녀의 표정은 영화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 리듬이 되어 준다. 이사를 가기로 한 날 제시되는 승아의 마지막 얼굴을 보자. 이삿짐을 실은 트럭을 보내고 골목길을 나서는 승아는 뒤를 돌아본다. 불투명한 미래와 또 다시 이어질 것 같은 수많은 관계들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그녀의 표정은 수많은 사건을 잠재하고 있다. 그것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존재의 불안 자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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