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극복 캠프를 통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법을 배우고 당당하게 학교에 첫 등교를 한 날, 남궁달(봉태규)은 학교 짱 재구에게 잘못 시비를 걸었다 방과 후 옥상에서의 결투 신청을 받는다. 단순히 머피의 법칙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남궁달의 하루하루는 하는 일마다 꼬이고, 주변 사람들의 삶마저 그다지 순탄치 않게 만들지만 눈물겨운 옥상 결투를 준비하면서 남궁달의 인생에도 해 뜰 날이 찾아오고야 만다. 웨스턴의 대결 구조와 좌충우돌 학원 코미디, 덜 떨어진 조폭들의 이야기 등 익숙한 장르의 관습들이 반복되며 웃음의 패턴을 만들어가지만 복잡하게 펼쳐진 인물과 사건을 결말부로 몰아가는 응집력으로 인해 영화는 시종일관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 남궁달의 유일한 친구 얌생이, 그리고 남궁달의 열렬한 지지자 왕따 클럽의 멤버 등 학생사회에서 배제되는 친구들의 소망을 대변하는 남궁달의 왕따 탈출기가 가슴 뭉클하게 그려지며 ´왕따´라는 사회적 이슈에 조심스러운 접근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