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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극단적으로 단순하다 말할 수 있다. 단지 23개의 쇼트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카메라는 항상 고정돼 있다. 등장인물은 감독 자신과 그의 부모, 세 명 뿐이며, 공간은 감독의 집 내부 뿐 다른 장소는 일체 등장하지 않는다. 조명이나 음향효과도 전혀 없다. 내용은 또 얼마나 단순한가. 세 식구의 일상이 전부다. 밥 먹고, 씻고, 청소하는 등 매일매일 일어나는 일들이 펼쳐지고, 때론 다투고, 때론 웃고, 때론 먹고 사는 중대한 일로 때론 딸이 왜 키가 작은가라는 사소한 일로 대화가 오간다. 그러나 한 눈에 봐도, 기차 소음이 끊이지 않고, 대낮에도 온전한 햇빛 한 줄기 들지 않는 집은 누추하기만 하고, 소가죽 가방을 만들어 팔아 연명하는 이 가족의 삶은 절대 만만치 않아 보인다. 단순한 외피와 달리 내포하는 주제는 그리 단순하진 않다. 딸을 부르다 지쳐 잠드는 아버지의 힘겨운 숨소리는 시계소리에 묻혀간다. 모두가 잠든 사이에도 어김없이 시계는 돌아간다. 삶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 앞길에 놓인 것이 희망인지 절망인지는 알 수 없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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