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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th
코리안시네마
나타 근영
Nata the Great Peng Geunyoung
감독_ 이종수
LEE Jongsu
Korea 2026 122min DCP Color/B&W 장편 Documentary Fiction
Review

<나타 근영>은 매우 불친절한 영화다. 주인공인 나타를 제대로 소개하지도 않고 그가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했는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같은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흥미롭게 볼 수밖에 없는 것은 나타와 그 주변 사람들이 꾸리는 일상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거의 혼자 힘으로 나무를 깎고 홈을 판 뒤 망치질을 해서 집을 짓거나 고난이도 요가 동작을 서슴없이 해내는 나타나 자급자족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흔히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함께 모여 유기농 채소로 밥을 지어 먹고, 직접 막걸리를 만들어 마시기도 하며, 자연농업 캠프를 기획하는 이들의 나날은 우리의 그것과 확연히 다르다. 손수 짓는 집 대들보에 적힌 '히피일번지'라는 글자는 나타와 사람들이 지향하는 바를 어느 정도 짐작하게 해준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이들의 대안적인 삶을 무조건적으로 찬양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꾸준하게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이들의 생활과 대화를 보여주며 최대한 객관적인 태도를 취한다. <부모 바보>(2023), <인서트>(2024)를 연출한 이종수 감독은 이 다큐멘터리 방법론으로 만든 첫 영화(그는 일부 장면에서 '연출'을 했다며 이 작품을 일반적인 다큐멘터리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한다)를 통해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삶을 뽑아내기보다 보편적인 인생의 방식이 관철되는 과정을 봐달라고 말하는 듯하다. (문석)

CREDIT
  • DirectorLEE Jongsu
  • ProducerJUNG Bora
  • ScreenwriterLEE Jongsu
  • CinematographerLEE Jongsu
  • GafferLEE Jongsu
  • Production DesignLEE Jongsu
  • Film ScoreLEE Jongsu
  • EditorLEE Jongsu
  • SoundLEE Jongsu
CastNata YOON Geunyoung
DIRECTOR
이종수LEE Jongsu
1990년 서울 출생. 융합예술을 전공했다. 데뷔작 <부모 바보>(2023)로 부산국제영화제 KB 뉴커런츠 관객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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