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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아르헨티나 시네마의 등장 후 10년 가까운 시간 뒤인 2008년, 마리아노 지나스의 <기묘한 이야기들>이 개봉했다. 어쩌면 그간 아르헨티나에서 제작된 작품 중 가장 야심찬 영화였을지도 모른다. 수백만 달러가 투입된 초대형 블록버스터였기 때문이 아니라, 전문가이지만 가까운 친구이기도 했던 이들과 그룹을 형성해 적은 예산으로 5년 넘게 촬영을 이어가면서 4시간에 달하는 상영시간의 작품을 만든, 거대한 모험이나 다를 바 없는 기획이었기 때문이다. <기묘한 이야기들>은 X, H, Z라는 세 인물을 중심으로 수십 가지의 이야기와 모험을 펼쳐 보인다. 살인 사건 목격자의 끝없는 도피, 엇갈리고 불가능한 사랑, 버려진 사자들, 끝없이 고독한 강을 건너는 불가능한 임무, 2차 세계대전 등 감독은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면서 마치 에세이를 쓰듯 허구와 그 작동 방식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는 영화를 만들어 냈다. <기묘한 이야기>는 마리아노 지나스가 치룬 첫 번째 전투였다면, 10년 뒤 등장한 13시간 길이의 <라 플로르 La Flor>(2018)는 또 다른 기묘하고 비범한 이야기이다.
<기묘한 이야기들>은 올해 전주에서 HBO Max의 후반제작팀이 복원한 버전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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