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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다 감정노동이야.”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둘째 딸 연이 이렇게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할머니를 모시고 사느라 갖은 고생 다 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엄마는 치매 증상을 노골적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과거의 앙금을 연에게 마구 뱉어낸다. 언니와 동생은 가족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혼과 이주를 택했고, 자신은 한국 사회에서 가족을 이루는 게 불가능한 애정 관계를 맺고 있으니 가족에 대해 시니컬한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 <겨울나기>는 이런 전제 속에서 가족 이야기를 전개한다. 엄마의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세 자매가 모이면서 이 가족의 어두운 과거사가 겉으로 드러난다. 영화는 관객들과 수싸움을 하듯이 정보를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만 알려주면서 이야기에 긴장감의 날을 바짝 세운다. <겨울나기>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 가족을 산산이 부숴놓은 뒤 다시 구축하기 시작한다. 세 자매가 추구하는 여성 중심의 새로운 가족은 혁신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당장 실현할 수 있는 대안처럼 보이기도 한다. 연 역할의 장선의 연기도 좋지만, 엄마라는 존재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는 양말복의 연기가 (가끔은 소름 끼칠 정도로) 뛰어나다. 그리고 66분이라는 러닝타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와 텍스처가 풍성하게 느껴진다.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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