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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과거와 현재에 관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질문을 던져온 루스 베커만 감독의 시선이 머문 곳은 빈 파보리텐 지역에 위치한 학교이다. 고전적인 형식의 다큐멘터리로, 이민자의 삶이 전 세계에 펼쳐지고 있는 현 시대상을 한 교실의 학생과 선생의 교류를 통해 드러낸다. 빈 초등학생의 60%는 모국어로 독일어를 쓰지 않을 정도로 이민자 비율이 높고, 그 가족의 규모까지 고려한다면 한 사회를 차지하는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되는 사람들이 새로운 사회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문화적 충돌은 단지 원주민과 이주민에게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 가는 이전의 나와 현재의 나에게도 나타난다. 그 과정에서 배움과 가르침, 받아들임과 저항의 순간 생겨나는 문화적, 교육적 충돌을 어떻게 풀어나가는 것이 현명한지 영화는 질문한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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