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토네 Accattone>(1961)로 감독 데뷔를 한 파솔리니는 당시 유명한 작가로 이탈리아 정치와 문화의 중심에서 지칠 줄 모르는 논쟁가로도 활약했다. 그는 내러티브와 형식에서 다양한 방식의 작업을 했는데, 자국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시적 영화는 항상 작품의 중심에 서 있었다. <맘마로마>는 그의 데뷔작처럼 형식적으로는 네오리얼리즘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으로 로베르토 로셀리니에게 헌정되었다. 그는 성매매를 하는 어머니와 아들의 재회라는 이야기를 통해 언제든 사회적 약자를 비난할 준비가 된 비참한 사회의 내면을 응시한다. 자신의 작업뿐만 아니라 삶 자체를 통해 진정한 예술가이자 시인이라는 것을 증명했던 파솔리니는 2022년 탄생 100주년을 맞는다. [문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