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바닷가 마을에 사는 후미는 지역의 작은 섬유공장에서 일하면서 금주 모임에 참석하고, 이웃집 꼬마 고헤이와 친하게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집에 돌아가던 후미의 차에 작은 운석이 떨어지면서 사고가 나지만 십억 분의 일이라는 확률에 후미는 오히려 좋은 일이 생길 징조라고 믿는다. 한편 도쿄에서 치과의사를 하다가 개인적인 아픔을 겪은 고로가 마을로 이사를 와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게 된다. 두 사람은 공원에서 우연히 만나는데, 마침 그때 고로가 풀피리를 불고 있었다. 그렇게 조심스럽지만 두 사람은 서서히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각자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두 중년 남녀의 잔잔하지만 마음 따뜻해지는 사랑 이야기로, <카모메 식당>(2006)으로 유명한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 「고독한 미식가」, <심야식당>(2015) 등으로 친숙한 마쓰시게 유타카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1990년 <마리아의 위 Maria's Stomach>로 데뷔한 베테랑 히라야마 히데유키 감독의 최신작이다. [전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