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사무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사무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주영화제작소(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
물속에서는 속삭일 수 없다. 하지만 언어라는 건 꼭 입으로 발화해야만 의미가 전달되는 게 아니다.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진공’ 상태에서도 여러 형태를 통해 의미를 주고받을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언어의 범위를 확장하고 재창조할 수 있다. 그게 바로 언어의 특수성이다. 영화는 두 개의 촛불 사이에 놓인 영정사진을 비추며 여성의 목소리로 이렇게 얘기한다. “나는 죽은 사람들과 이야기한다.” 여성의 목소리는 이 사회에서 억압과 차별로 지워지는 경우가 많다. 대신 또 다른 형태의 언어로 남아 연대의 목소리를 이어간다. 그것은 경계를 깨고 다차원으로 확장하는 언어의 탐험이다. 영화 속 화자는 물과 속삭임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발화할 수 없는 영역에서 언어의 또 다른 가능성을 실험한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언어를 통해 맞닥뜨리는 건 확장한 복수의 나, 그러니까, ‘우리’의 형태다. 그 안에는 억압과 차별 대신 이해와 공감이 자리한다. 아니, 화자는 자리하기를 바란다. 그런 바람이 제의의 형태로 이 영화 속에서 속삭인다. (허남웅)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