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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사진>(2013), <추방자>(2016)에 이어 리티 판은 1970년대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주 대량 학살의 기억을 소환한다. 삼부작의 완결로 불리는 이 영화에서 역사적 트라우마를 다루는 그의 언어는 철학자 자크 데리다가 말한 ‘불가능한 애도’의 형식을 취한다. 애도의 불가능성은 재현의 불가능성과 불가분이다. 목소리-화자는 학살의 시간, 장소에 있을 수 없다. 곧, 제의적 행위로서의 애도는 불가능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에 직면하여 사람들이 평화를 찾으려하는 방식을 탐구하면서 판은 죽은 자들의 유해를 찾는다. [장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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