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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th
회고전: 한국영화
미몽
SWEET DREAM
감독_ 양주남
Yang Ju-nam
Korea 1936 49min 35mm B&W 단편 Fiction
Review

양주남 감독의 데뷔작인 1936년작 <미몽>은 경성촬영소의 여섯 번째 발성영화이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유성영화이기도 하다. 2006년 극적으로 발굴된 후 디지털 복원을 통해 새롭게 관객들과 만나게 되었다. 집 안에 갇힌 주인공 애란의 처지를 새장으로 표현하는 등의 인서트 쇼트, 적극적인 사운드 몽타주 등 영화예술에 대한 당시 영화인들의 자의식과 기술적 수준을 알 수 있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영화는 식민 시기 조선의 도시 풍경과 일본과 서구의 문물이 들어오면서 변화하기 시작한 당시 여성들의 정체성 그리고 이른바 신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보여준다. 남편과 큰 소리를 내며 싸운 후 매달리는 딸을 뿌리치고 나가 ‘데파트’,즉 ‘백화점’에서 비싼 옷을 사 입거나 자유롭게 애인을 사귀는 애순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아는 전통적인 여성상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모든 사회적 질서와 윤리를 위반하고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한 방탕한 여성인 애순은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되는데 쇼핑과 자유연애를 즐기는 여인으로서 화면을 가득 채운 그녀의 존재감과 마지막 철저한 응징은 빠르게 밀려들던 근대화에 대한 동경과 거부감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한국 영화사 최초의 ‘자유부인’ 이라 할 수 있는 애순으로는 해방 전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던 문예봉이 맡아 특유의 존재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CREDIT
  • DirectorYang Ju-nam
  • EditorYang Ju-nam
  • CinematographyHwang Un-jo
CastMun Ye-bong
DIRECTOR
양주남Yang Ju-nam
1912년 서울 출생. 경성 촬영소에 들어가 편집을 배우고 몇 년간 조감독 생활을 하다 <미몽>(1936)으로 감독데뷔를 했다. 이후 20 여 년간 연출에는 손을 뗀 채 많은 영화의 편집과 녹음을 맡았다. 해방 이후 <배뱅이굿>(1957)을 비롯해 <종각>(1958), <모정 >(1958), 김희갑, 허장강 주연의 <밀양 아리랑>(1961) 등 5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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