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망 비고는 현란한 화면과 생동감 넘치는 영화 로 세계무대에 데뷔했다. 신작 <러브 컴 다운>으로 비고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소재로 다시 돌아왔다. 흑과 백, 서로 다른 피부색을 가진 두 형제의 이야기인 <러브 컴 다운>은 토론토라는 도시 안에 공존하는 다양한 문화의 면면을 깊숙이 파고들며 가족, 약물 중독, 사랑 그리고 정체성을 탐구하는 영혼의 드라마다. 전문 복서인 매튜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데는 서툴다. 반면 성공을 갈망하는 코미디언인 네빌은 이제 막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약물 치료 센터에서 퇴원한 상태다. 네빌과 매튜의 가족은 비극적 사고로 뿔뿔이 흩어져 지내왔다. 그들의 어머니는 네빌의 아버지(매튜에게는 양아버지인)를 살해한 죄로 복역 중에 있고 당시 청소년이었던 네빌과 매튜는 이 사건을 직접 목격한다. 옛 아지트였던 나이트클럽을 다시 찾았던 네빌은 니코에게 첫눈에 빠져든다. 나이트클럽 가수인 니코는 죽음을 앞둔 양어머니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다. 틀에 박힌 코미디언 생활과 진전 없는 니코와의 사랑에 힘겨워하던 네빌은 다시 마약의 유혹에 굴복하고 만다. 치료센터로 돌아온 네빌은 한 수녀에게서 안정을 구한다.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된 네빌은 감춰진 진실에 직면하게 되고 이로 인해 매튜와 네빌의 형제애는 도전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