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에서 아이맥스용으로 제작한 고전 <판타지아>의 속편 격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1940년에 만들어진 <판타지아>의 클래식한 음악에서 벗어나 이 작품에서는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와 같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음악들을 선택하였고, 해설자의 목소리도 제임스 레바인과 같은 당대의 지휘자들이 맡았다. 음악을 연주한 것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였다. 당대 즐겨듣는 클래식 음악과 동시대 애니메이터를 활용하여 매번 새로운 버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작품으로 줄거리 중심의 디즈니가 아닌 표현과 해석의 디즈니가 무엇인지를 새삼스럽게 확인시켜 준 작품이다. 음악을 표현하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통해 구현된 하늘을 나는 고래 떼의 장면은 애니의 상상력이 어떠한 지점들을 구체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물론 <판타지아>에 쓰였던 음악들도 다시금 재창조된 애니메이션과 함께 재해석되어 비교할 수 있는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다.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