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스무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1910년을 배경으로 한 고양이 가족의 이야기이다. 은퇴한 오페라 가수 아들레이드는 고양이에게 유산을 상속하려 한다. 이 사실을 안 집사 에드가는 고양이 가족을 먼 곳에 내다 버린다. <아리스토캣>은 아기 고양이 마치와 엄마 더치스, 자매 베를리오즈와 툴루즈가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묘사한다. 상속자와 그를 핍박하는 악덕한 존재라는 설정은 <라이언 킹>으로 이어진다. 울프강 라이트만 감독, 애니메이터 에릭 라슨, 존 룬스버리, 올리에 존스턴, 프랭크 토마스 등 노련한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모리스 슈발리에가 주제곡을 불렀고 필 해리스, 에바 가보르, 스털링 할로웨이 등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월트 디즈니 사후에 제작된 첫 번째 애니메이션으로 디즈니의 완벽주의가 사라질 수 있다고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재미있고, 따뜻하고, 달콤한 이야기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테크니컬러로 제작한 <아리스토캣>은 노동력이 덜 드는 채색법을 향한 진전으로도 의미가 있다. [장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