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에 선보인 <그레이 가든>(1975)은 일가의 모습을 담은 빼어난 다큐멘터리로 알려져 있다. <그 해 여름>은 이 작품에 대한 푸티지 필름을 재구성해 보여준다. 수십 년간 소실되었던 이 특별한 화면들에는 피터 비어드와 그의 가족 또는 지인들의 또 다른 모습이 담겨 있다. 영화는 1970년대 미국 동부의 몬투크 곶에서 그들이 형성했던 창작집단의 활동과 영향력을 다시금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란 휴고 올슨 감독의?노력과 재해석을 통해 과거의 노스텔지어를 제공하면서도,?70년대 미국 가족의 초상이?흥미롭게 전달된다. 휴고 올슨?감독은 45년 동안 중단된 원본프로젝트의 ´잃어버린 장면´을 발견해 냈고, 색다른 인상을 전달해 준다. <그레이 가든> 자체와는 달리, 그 여름은 덜 정돈되고, 더 친근하고, 거칠고, 자연스럽다. 그것은 훨씬 더 정감 있는 현실을 만들어 낸다.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