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을 지닌 성공한 인물 임태산은 약혼녀이자 유명한 가수인 유나가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을 겪게 된다. 더욱 끔찍한 것은 그날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임태산의 딸 미라가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것이다. 임태산은 유명한 변호사를 대신해 젊은 변호사 최희정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것 같던 때에 유나의 팬이 영상을 갖고 있다는 제보가 전해지면서 그날의 사건이 폭로되기에 이른다. 영상 속 범인은 바로 임태산이었던 것. 중국 작품 <침묵의 목격자>(2013)를 한국 버전으로 옮긴 이 작품은 일차적으로 법정에서 밝혀진 사건이 또 한 번 임태산의 계략임이 드러나면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게 된다. 부성애라는 기본적인 감성을 모티브로 인물 간의 실타래처럼 얽힌 사연들이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를 바탕으로 긴장감을 전하는 작품. 침묵은 비밀 그 자체였다.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