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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주의 가족은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다. 아니, 속이 없는 사람 같다. 이들의 세계에는 흡사 투명한 막이 있어서 볼 수는 있는데 만져지거나 느껴지진 않는다. 거의 유일한 등장인물인 4명의 가족은 절대로 섞이지 않는 네 개의 점처럼 보인다. 가족이라는 이름은 그들을 억지로 잇는 유일한 굴레이자 접착제다. 이들의 관계를 작동시키는 건 가족애보다 차라리 정치적인 역학처럼 보인다. 기본적으로 최고의 권력자인 아빠가 다른 가족들을 통제하는 양상이다. 아버지는 폭력만큼이나 사랑을 강요하는데, 그가 사랑을 강요할 때 더 섬뜩해진다. 가족들 각각은 가면을 쓰고 있는데, 가면 뒤에 진짜 얼굴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면 뒤에는 또 다른 가면이 있어 가족들은 수시로 얼굴을 바꾼다. 상황이 급변하기에 아무리 화목한 분위기가 연출되더라도 어딘가 기괴해진다. 관객은 히스테리에 걸린 사람처럼 이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예의 주시하면서 긴장을 풀 수 없다. 아마도 가족의 해체에 관한 가장 신경증적인 상상 중 하나일 것이다.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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