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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청년 네 명이 친구의 결혼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한다. 이들은 파기스탄계 영국인들이다. 네 사람은 여정 중에 아프가니스탄을 들르게 되는데 그곳에서 미군의 폭격을 만나게 된다. 공습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도시에서 세 명의 인물이 다른 포로들과 함께 연합군에게 붙잡힌다. 이들은 미군에 넘겨져 관타나모로 끌려가 탈레반으로 오인 받으며 2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극적인 각색과 뉴스릴과 같은 실제 기록을 첨가한 이 작품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윈터바텀 특유의 감각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현실에 대한 증언을 냉정하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수용소에서 갇힌 채 모멸적인 대우와 가혹한 심문을 당하는 장면들은 현실의 고통을 각색 없이 담아내고자 한다. 영화의 엔딩은 세 사람이 2004년에 무협의로 풀려나 런던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윈터바텀 감독은 관객들의 눈 앞에 서 있는 비극적인 현실을 직면하라고, 현실과 지옥의 경계가 멀지 않다고 말한다. 관타나모는 현실 속에 있다. [이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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