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콘래드는 실험영화 감독이자 음악가이자 비디오 아트에 이르는 다양한 활동을 보여준 미국의 아방가르드 감독이다. 2016년 4월 9일에 타계한 그에 대해 이 작품은 추도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1960년대 중반 <플리커>와 함께 구조주의 영화의 선구자로서 자리매김 하였고, 구조주의 영화는 1970년대를 통과하면서 미국 실험영화의 주요한 경향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그 시작 중의 하나가 토니 콘래드였다. 그런데 구조주의 영화가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에 이미 다른 쪽으로 이동해 있었다. 비디오 아트와 퍼포먼스 작업을 선보이면서 다채로운 변화의 영역을 보여준다. 이 뿐만 아니라 토니 콘래드는 뮤지션으로서의 활동하는가 하면, 새로운 예술에 대한 교육가로도 활동하였다. 하나의 이름으로 붙잡히지 않는 그의 삶은 한 마디로 아방가르드를 위한 아방가르드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토니 콘래드가 남긴 유산을 살피면서 그의 아방가르드 작업이 남긴 현재성이 무엇인지를 차분히 설득한다.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