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사는 피오나는 고모 마사의 편지를 받고 파리로 오게 된다. 그런데, 어렵사리 길을 물어 찾아왔건만 이모는 부재중이다. 연락조차 안되는 상황에서 피오나는 방황을 하게 되고, 소심한 성격의 그녀에겐 같은 불어권이어도 모든 것들이 낯설기만 하다. 급기야 피오나는 센 강에 빠지게 되면서 가지고 있던 물건을 모두 잃어버리는 상황을 맞이한다. 방황하는 피오나 앞에 나타난 것은 한 부랑자. 그런데, 그는 피오나의 물건들을 지니고 있다. 이 이상한 남자는 자꾸 피오나에게 치근덕 거리고, 피오나는 난감한 상황을 타계하려고 애쓴다. <로스트 인 파리>는 무성 슬랩스틱 코미디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표정과 몸동작을 통해 인물들의 정서아 드라마를 펼쳐보인다. 영화 속 주인공이자 감독인 도미니크 아벨과 피오나 고든의 활약상도 볼거리. 영화의 원제인 ´로스트´는 잃어버린 것이자 소통이 되지 않는 상황을 함축하는 말이기도 하다. 화려함보다는 정감있는 파리의 풍경을 통해 인생의 아이러니를 드러내는 코미디.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