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악동 소년의 엽기적 행각이 4개 에피소드에 걸쳐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할로윈 보이스>는, 한국에서는 드물게 점토 인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영화로, 셀룰로이드 페이퍼와 컴퓨터 그래픽에 치우쳐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실을 감안할 때 매우 주목할 만한 사례이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환상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그것과는 또 다른 독특한 인물과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는 <할로윈 보이즈>. 이 작품은 캐릭터 디자인과 배경미술 같은 시각 이미지 속에서 우리 자신을 포함한 세계의 다양한 문화에 대한 면밀한 관심과 따뜻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