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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속 여주인공 마리나는 전설 속 사랑이야기를 좇아 사와이 섬을 찾는다. 정작 섬주민들은 그 전설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 마리나는 많은 섬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일상생활을 구경한다. 마리나의 눈에, 그리고 관객의 눈에 신비하게 비치는 것은 섬을 둘러싼 바다의 풍광이다. 오직 바다만이 전설의 사랑 이야기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줄 것 같다. 마리나는 바다를 음미하고 애무하며 바다를 통해 다른 세계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듯 보인다. 마리나는 자신처럼 섬을 찾은 또 다른 이방인이자 전설 속 주인공과 같은 이름을 가진 청년, 수캅을 만난다. 수캅과 마리나는 전설의 기원을 함께 추적하고 그 와중에 서로 끌리는 듯 보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영화의 화면에는 침묵이 흐르고 화면과 화면 사이에는 무엇인가 생략되어 있으며 그 여백의 틈을 통해 관객은 남녀 주인공이 좇는 전설의 사랑 이야기를 스스로 구성하고 싶어지는 충동에 빠진다. 동시에 여주인공 마리나가 그랬듯, 바다를 어루만지고 감각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 바다 속으로 들어가 빠지고 싶은 마음을 어렴풋이 느낀다. 바다는 우리의 일상적 삶의 필터로는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매혹을 품고 우리를 끌어당기는 듯하다. 에드윈 감독은 현실과 전설의 경계가 서서히 무너지는 느낌으로 화면을 전개시키고 영화의 말미에 이르러 여주인공은 마침내 그녀가 찾던 전설과 민화의 세계에 스스로 도착한 듯,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적 충만감에 기쁜 듯 보인다. 유려한 촬영이 담아낸 시적인 화면과 여주인공의 아름다움이 기적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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