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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th
디지털 삼인삼색 2013: 이방인
만날 때는 언제나 타인
SWEET TEMPTATION
감독_ 고바야시 마사히로
Kobayashi Masahiro
Korea, Japan 2013 45min HD Color 단편
Review

남편과 아내가 식탁에 앉아 있다. 그들은 말이 없다. 남편과 아내는 식당에 간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자리에 앉아 밥을 먹는다. 남편은 홀로 침대에 누워 잠이 들고, 아내는 부엌을 정리하다 흐느낀다.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의 <만날 때는 언제나 타인>은 타인처럼 사는 부부의 일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그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영화 중반에 실마리가 되는 장면이 나온다. 남편 료이치가 한 남자를 만난다. 그 남자는 사고로 죽은 아이의 이야기를 하며, 거듭 사과한다. 료이치는 자신과 아내에게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장면이 바뀌면 아내 유키코는 정성스럽게 식사를 차린다. 그런데 식탁에는 남편과 아내의 자리 외에 주스가 담긴 잔과 음식이 담긴 접시가 하나 더 있다. 이 모든 것은 음성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대부분 음악이 깔린 장면만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사라곤 남편 료이치가 남자를 만날 때 자막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정도가 고작이다. 부부의 세계는 침묵 속에 갇혀 있으며, 그것은 부부 사이의 상처와 고통을 응시하게 한다. 우리는 아내가 차린 식탁 위 사진을 통해 부부 사이에 아이가 있었음을 짐작하는 게 고작이다. 영화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흥미롭게도 영화의 마지막은, 죽은 아이의 어떤 기념일이 지난 후 부부가 식당에서 재회하는 장면으로 구성된다. 그들 사이에는 말보다 더 진한 몸짓이 오간다. 그것은 화해일까 아니면 일종의 영화적 환상일까? 감독은 몸짓의 전달만으로 감정의 미묘함을 담아낸다.

CREDIT
  • DirectorKOBAYASHI Masahiro
  • ScreenplayKOBAYASHI Masahiro
  • ProducerKOBAYASHI Naoko
  • CinematographyFURUYA Koichi
  • SoundYAMAGUCHI Mitsuhiro
  • EditorOHTA Yoshinori
  • MusicSAKUMA JUNPEI
CastNAKAMURA Yuko
DIRECTOR
고바야시 마사히로Kobayashi Masahiro
1954년 동경에서 태어나 포크송 가수, 극작가 등 전방위예술가로 활동하던 고바야시 마사히로는 1996년 자신의 영화사 ‘멍키 프로덕션’을 창립하기에 이른다. ´멍키 프로덕션´을 통해 완성한 장편 데뷔작 <폐점 시간>(1996)이 1997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이후 <해적판>(1999), <살해>(2000), <걷는 남자>(2001)가 3년 연속 칸영화제에 초청되며 명실상부 ‘칸이 사랑하는 감독’으로 떠오른다. 칸영화제 황금 종려상 후보에 오른 <배싱>(2005)이 결국 2006 도쿄필름엑스영화제 대상을, 제24회 테헤란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고, <사랑의 예감>(2007)이 6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골든 레오파드(대상)를 비롯한 4개 부문을 휩쓸었다. 국제적 거장의 반열에 오른 그를 위해 2008년 부에노스아이레스국제영화제와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선 회고전을 열기도 했다. 고요한 일상에 잠복한 광기를 탐구해온 고바야시 감독은 96년 데뷔 이후 대부분 작품의 각본과 제작까지 직접 맡아 14편의 장편을 쏟아내며 무시무시한 창작에너지를 불태우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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