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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국문학과 학생인 지현은 제대 후 복학한다. 부푼 마음과는 달리 어려운 집안 환경과 학과 통폐합 소문 등으로 지현은 점점 힘이 빠진다. 문학 동아리 모임에 나갔던 지현은 모임이 끝난 후 자신과 비슷한 심경인 후배 혜린과 충동적으로 관계한다.
관계 후 서먹해진 두 사람은 예기치 않은 혜린의 임신을 계기로 다시 만난다. 낙태를 결심한 두 사람은 횡성으로 떠나지만 수술을 위해 찾아간 조산원에서 쫓겨나듯 나온다. 혜린이 가방까지 잃어버린 상황에서 두 사람은 자포자기 심정으로 동해 근방을 여행한다.
전망이 보이지 않는 20대의 우울과 상실감을 소재로 한 한국독립영화들은 많이 있었지만 이 영화는 종래의 이런 소재의 영화와 다소 다른 결을 보여준다. 영화 초반 편의점에서 일하는 지현의 일상을 소개할 때 문득 튀어나오는 코미디적 상황묘사처럼 이 영화는 주인공들의 삶을 연민의 필터를 걸치지 않고 묘사해 건조한 상황에서도 뭔가 알갱이가 툭툭 터져 나오는 열매 같다는 느낌을 준다.
일종의 로드 무비지만 그 여정의 끝에서 남녀 주인공이 새롭게 얻는 통찰 같은 건 없다. 그저 그들이 갖고 있는 마지막 에너지마저 연소한 듯한 기색인데 세상은 이들의 그런 상황에 대해 냉담하며 그 냉담한 기운 덕분에 영화는 더욱 심술궂은 유머로 묶여 있다. 아마도 이들 주인공들은 당장 큰 삶의 출구를 마련할 수는 없겠지만 이 희미한 전망의 끝에서 새로 출발할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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